기아차 '3세대 K5'의 인기가 뜨겁다. 사전계약 개시 3일만에 1만대를 돌파, 기아차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입맛 까다로운 20~30대가 전체 사전계약 고객의 절반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사로잡은 K5의 매력은 무엇일까? 완전변경(풀체인지)된 신형 K5 가솔린 1.6 터보 모델을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에서 파주 헤이리 마을까지 편도 약 85km를 시승했다.
K5의 눈에 띄는 가장 큰 변화는 한 눈에 각인될 정도의 강렬한 디자인이다. 세련되면서도 역동적이면서 혁신적인 디자인 요소를 대거 적용해 경쟁 모델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듯 했다.
특히 전면부는 강렬함 그 자체였다. 기아차 디자인의 상징인 ‘타이거 노즈(Tiger Nose)’ 라디에이터 그릴이 헤드램프와 경계 없어 유기적으로 이어져있어 그릴이 전면부 전체로 확장됐다. 이 뿐만 아니라 타이거 노즈 라디에이터 그릴이 기존보다 가로 너비가 넓어져 보다 당당하고 웅장한 느낌이 더해졌다. 이는 향후 출시되는 기아차에에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후면부의 변화 또한 컸다. 마치 새가 날개를 편 듯한 모습을 연상시키는 리어콤비램프는 K5만의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욱 강조한다.
차를 운전하면서 K5는 무엇보다 다양한 최첨단 신기술이 돋보이는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적으로 '음성 인식 차량제어' 기능을 이용하면서 “에어컨 켜줘”와 같은 직관적인 명령뿐만 아니라 “시원하게 해줘”와 같은 운전자의 요구도 음성만으로 해결 할 수 있다. 실제 음성 인식 버튼을 누르고 "카카오"라고 부른 뒤 "전체 창문 열어줘"라고 말하니 모든 창문이 열렸다.
이 외에도 기아차 최초로 공기 청정 시스템(미세먼지 센서 포함)이 적용돼 운전자의 별도 조작이 없이도 자동으로 공기를 정화될 뿐만 아니라 ▲카투 홈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전송 서비스 ▲테마형 클러스터 ▲기아 디지털 키 ▲빌트인 캠(주행 영상기록장치) ▲개인화 프로필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다양한 첨단 편의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차를 모는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도록 안전 사양 또한 대거 탑재됐다. 3세대 K5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 및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이번 시승은 높은 속력을 내기 보다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Highway Driving Assist)를 키고 운전해봤다. 이 기능은 고속도로 주행 시 전방 차량과의 거리, 차선 정보, 내비게이션 정보를 이용해 차량 스스로 속도를 제어하고 차간거리와 차로를 유지해주는 기능을 말한다. 무엇보다 동급 최초로 자동차 전용도로까지 범위가 확장됐다. 이에 꽉 막힌 도심에서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번갈아 왔다갔다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어 피로감이 덜했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80마력(ps), 최대토크 27.0(kgf·m)의 동력성능과 기존보다 7.8% 증가한 13.8km/ℓ의 복합연비를 갖췄다(17인치 타이어 기준).
약 1시간의 주행을 마친 뒤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는 리터당 16㎞를 기록했다. 복합연비가 리터당 13.8㎞임을 고려할 때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날 시승한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80마력(ps), 최대토크 27.0(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