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캐릭터 10살 '아루미' 눈길.."어린이 환자에 인기"

서울아산병원 캐릭터 10살 '아루미' 눈길.."어린이 환자에 인기"

기사승인 2019-12-20 09:51:54

“진짜 아루미가 와서 베개를 줬어요. 오늘 밤에는 이 베개를 꼭 안고 잘래요.”

 12월 18일 오후 1시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135병동. 다음날 장중첩증 수술을 앞둔 6살 소원(가명)이가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캐릭터인 아루미에게 아루미 캐릭터를 형상화한 베개를 선물 받았다. 처음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외래에 왔을 때부터 진료실과 검사실, 병동에서 꾸준히 봐서 친숙했던 아루미가 실제로 소원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아루미는 소원이에게 아루미 베개를 선물하며 꼭 안아 주었고 소원이 얼굴에는 함박 미소가 번졌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의 캐릭터 ‘아루미’가 최근 열 돌을 맞아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10년간 질병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200만 명 이상의 환아들과 가족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으며 따뜻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성장해온 아루미는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을 상징하는 고유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지난 2009년 12월 어린이병원 개원을 맞아 병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병원 환경에 편안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어린이병원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캐릭터를 선정 발표했다.

‘아루미’ 캐릭터는 따뜻한 빛과 온기의 상징인 ‘해’와 꿈과 소망을 이뤄주는 ‘요정’을 모티브로 환아들의 따뜻한 친구인 해님요정을 형상화했다. ‘아루미’ 이름은 서울아산병원의 ‘아’와 사랑과 아픔을 나눈다는 의미의 ‘나눔’, 꿈과 희망을 ‘이룸’ 이란 의미다.

아루미는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 살고 있으며 초록색 옷을 입은 의사 캐릭터로 행운을 상징하는 7갈래의 금빛머리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에는 캐릭터 특허 등록도 마친 상태다.

고태성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장(소아신경과 교수)은 “환아들의 병원 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태어난 ‘아루미’가 큰 사랑을 받으며, 지난 10년간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며 “아루미의 10살 생일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아루미가 치료 과정에서 더 다양한 방법으로 환아들에게 다가가 환아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꿈과 희망을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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