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23일 오전 이뤄진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대대표 회동에서 민생법안 및 예산부수법안 우선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기필코 개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심지어 협상이 불발된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는 본회의 개최를 기정사실화하며 법안처리를 위한 소속 의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실제 이해찬 당 대표는 “4+1 협의를 통해 합의안을 마련하는 등 어렵사리 여기까지 왔다”며 “민생법안만 200여개가 넘는 등 처리해야할 법안이 산적해 오늘 밤을 세야할 것 같다. 간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 또한 “최대한 민생입법들과 예산부수법안들을 원포인트라도 열어 처리하고, 개혁입법 추진하려했지만 자유한국당의 비협조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면서도 “마냥 기다렸다가 민생법안과 예산부수법안만 처리할 수는 없기에 오늘 불가피하게 개혁입법을 포함해 일괄 상정하고 처리해 나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보고했다.
이어 “국회 전체의 완전한 합의로 만들진 못했지만, 과반 이상의 정치적 합의를 성탄 전에 만들 수 있어 다행이다. 여기에 만족치 않고 국회 전체의 합의 될 수 있도록 이후에도 한국당과 협의해나가겠다”면서도 “오늘 긴 밤이 되는 것까지 각오하고 오후에 모든 국회 일정에 적극 참여해 본회의 의결과정을 책임 있게 이행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의 말도 전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