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가요대전’ 웬디 사고 직후 무책임한 대처… 팬들 반발 이어져

‘SBS 가요대전’ 웬디 사고 직후 무책임한 대처… 팬들 반발 이어져

‘SBS 가요대전’ 웬디 사고 직후 무책임한 대처… 팬들 반발 이어져

기사승인 2019-12-26 10:13:02


‘SBS 가요대전’이 그룹 레드벨벳 웬디의 리허설 추락사고 이후의 무책임한 대처로 비판받고 있다.

25일 서울 경인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BS 가요대전’의 리허설을 진행하던 웬디는 리프트 오작동으로 인해 무대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웬디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사를 받았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웬디의 사고 소식을 전하며 “얼굴 부위 부상 및 오른쪽 골반과 손목 골절이라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웬디는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추가 정밀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아티스트의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BS 측은 “25일 ‘SBS 가요대전’ 사전 리허설 중 레드벨벳 웬디가 부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에 레드벨벳이 가요대전 생방송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되어 팬 여러분 및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레드벨벳 웬디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향후 SBS는 출연진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사고로 레드벨벳은 사전녹화된 ‘사이코’(Psycho) 무대로 모습을 비췄을 뿐, ‘SBS 가요대전’에 불참했다. 웬디는 레드벨벳 무대 이외에도 오마이걸 승희, 여자친구 은하, 마마무 솔라와 함께 애니메이션 OST를 부르는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고 이후 ‘SBS 가요대전’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가장 큰 반발을 부른 건 사과문이었다. SBS 측은 팬들과 시청자들에겐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정작 사고 당사자인 웬디에 대한 사과는 없었던 것. 세 줄에 불과한 짧은 사과문에 대해 “무성의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안전 점검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과거에도 ‘SBS 가요대전’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는 점, 웬디가 사고를 당한 리프트가 전날 진행된 그룹 방탄소년단 리허설 때에도 문제를 일으켰다는 점 등이 언급됐다. 출연자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한 무대에서 어떻게 리허설이 진행됐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레드벨벳의 생방송 무대가 취소됐다는 이유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400여명의 팬들을 일방적으로 해산시켰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레드벨벳이 출연하지 못하게 되자 팬들이 공연을 볼 기회를 일방적으로 빼앗았다는 지적이다. 사건의 원인이 레드벨벳과 팬들이 아닌 SBS 측에 있었기 때문에 최소한 방청을 선택할 권리를 줬어야 한다는 반발이 쏟아졌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