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인 GV80 출시가 '오리무중'이다. 이 모델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선보이는 첫 SUV 모델로 출시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계속되는 출시 지연에 사람들은 점점 지쳐가고 있는 모양새다.
26일 제네시스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아직 GV80 출시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원래 이 모델은 지난 11월 중순쯤 출시가 예정됐었지만 내부 문제가 출시가 지연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3분기 경영실적발표때 “4분기 중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및 제네시스 GV80 신차 출시, 팰리세이드 증산 효과 등이 더해지며 향후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G80 완전변경 모델과 G70 부분변경 모델, 중형급 SUV 차량인 GV70 등 신모델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브랜드 공식 출범 첫 해 384대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6만6800대, 2017년 7만8589대, 지난해 8만5389대 등 꾸준히 판매를 늘려왔다. 하지만 G70을 비롯해 G80, G90 등 총 3가지 세단 라인업만을 갖추고 있을 뿐 SUV 모델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계 자동차시장의 지지부진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SUV 판매는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에 있어 꼭 필요한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GV80은 제네시스가 지난해 4월 뉴욕 모터쇼에서 선보인 수소연료전지 SUV 콘셉트카 ‘GV80(지브이 에이티)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다. 전면부에는 브랜드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과 다이아몬드 모양의 매쉬 그릴, 그리고 22인치 곡면 디스플레이 등으로 기존 SUV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SUV 차량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네시스 브랜드도 이에 발맞춰 다양한 SUV 모델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