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檢 새해 선물로 기소 안겨줄 것”…지인에게 보낸 심경글

조국 “檢 새해 선물로 기소 안겨줄 것”…지인에게 보낸 심경글

기사승인 2019-12-30 17:22:02

시인 류근씨가 3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받은 메시지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류 시인은 페이스북에 전날 저녁 조 전 장관이 자신에게 보내온 문자 메시지 일부라며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글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구속이라는 최악의 고비를 넘었지만 큰 산이 몇 개 더 남아있다”면서 “검찰은 새해 선물로 저에게 기소를 안겨줄 것이고 언론은 공소장에 기초하여 저를 매도할 것이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나 저는 사실과 법리에 의거해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

류 시인은 이와 함께 “힘들고 괴로운 상황에서 저 같은 무명소졸에게 인사를 보내준 것에 대한 감사보다는 역시 가슴이 답답해지는 슬픔과 분노를 금할 길 없다”는 심정을 전했다.

이어 류 시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수정안을 낸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을 향해 “조 전 장관과 그 가족을 아예 멸하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결과가 지금 그들에게 어떤 성취를 가져다주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류 시인은 “이 와중에 공수처 법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고 공수처 법안을 개량해서 시작도 하기 전 희대의 팔푼이로 만들려는 의원이 있다”면서 “시대정신을 읽지 못하는 퇴행이고 역사의 반동이다. 그런 자들이 대부분 광주와 전남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는 것에 더 큰 배신감과 통분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을 무마한 혐의를 받는 조 전 장관의 구속영장은 지난 27일 기각됐다.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의혹을 4개월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법리 검토, 공소장 작성을 사실상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해 가능하면 ‘연내 기소’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기소 시점은 오는 31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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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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