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정시 의대 지원율 6.23:1, 전년대비 소폭 상승

2020학년도 정시 의대 지원율 6.23:1, 전년대비 소폭 상승

기사승인 2020-01-02 16:50:12

2020학년도 정시 정원내 의예과는 37개 대학 1255명 모집에 7816명이 지원하여 6.23: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도 1306명 모집 8070명 지원과 비교하여 모집인원 51명 감소, 지원자는 254명 줄었다. 모집인원 감소율과 비교하여 지원자 감소가 덜했다. 정시에서 의예과 지원에 대한 선호가 유지됐다.

군별로 보면, 가군에서 621명 모집에 2423명이 지원해 3.90:1의 지원율을 보였는데, 전년도 4.02:1보다 감소했고, 나군은 371명 모집에 1899명 지원 5.12:1로 지난해 4.82:1과 비교해서 지원율이 상승했다. 다군은 263명 모집, 3494명 지원으로 13.29:1의 지원율을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지원율을 낮아졌지만, 수험생 수가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도 많은 수험생이 다군에서 의예과로 지원했다.

가군에서는 동아대가 9명 모집에 63명 지원해 7.00:1로 가장 높은 지원율을 보였고, 이화여대가 6.83:1로 높았다. 이들 대학은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25%로 동일하기에 올해 영역별 등락이 컸던 수험생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로 경희대 의예과가 높은 지원율을 보이면서 서울 상위권 의대에 대한 지원이 유지됐음을 알 수 있다. 경상대는 지난해 과II 필수 응시를 올해 제한하지 않으면서 지원이 늘었고, 아주대는 영어 등급간 점수 차를 늘리면서 영어 1등급 수험생들의 지원이 유지되었다.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지원자가 고르게 분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나군에서는 충북대가 19명 모집에 210명 지원 11.05:1로 가장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 원광대가 9:1의 지원을 보였는데,  이들 대학은 탐구영역까지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탐구 반영비율도 수학영역 만큼 높은 비율을 적용하기에 탐구 영역 고득점자들의 지원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백분위를 활용하는 을지대, 가천대의 경우도 전년대비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다군에서는 지난해까지 가군 모집했던 가톨릭관동대가 다군으로 변경하여 지원이 분산되었다. 그에 따라 지원율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나뉘는 양상이 나타났다. 신규 모집한 가톨릭관동대 외에 인하대가 9명 모집에 227명 지원으로 25.22:1의 지원율로 가장 높았고, 순천향대가 17.03:1로 그 다음으로 높았다.  다군 모집에서 수도권 내 모집은 인하대 뿐으로 매년 가장 높은 지원율을 보이고 있고, 순천향대의 경우 수학나형과 사탐 응시자 지원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대구가톨릭대의 경우 탐구영역을 한 과목만 반영하는데, 지난해보다 올해 탐구 한 과목만 우수한 수험생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은 “2020학년도 수능에서 지구과학I의 표준점수가 74점까지 높게 나오면서 과탐 영향력이 큰 의대들에 지원자가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 군별 유사한 전형방법을 갖는 의대 간 중복합격자가 많을 수 있고 이에 따른 추가합격도 더할 수 있으므로 지원율이 높다고 낙담하지 말고 충원 가능성까지 염두하고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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