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복귀 선언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당대표 사퇴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손 대표는 2일 오후 ‘바른미래당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 아카데미’ 참석차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안 전 대표의 정계복귀 선언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안 전 대표는 1년 4개월 동안 독일, 미국에서 한국 정치의 어지러움을 보고 ‘국민 행복을 위해 기여하는 정치를 해야겠다’는 뜻으로 정치개혁에 나선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다만 2선 후퇴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왜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는 얘기를 계속하느냐”며 “내가 대표직을 내려놓는 얘기를 내 입으로 한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나라가 새롭게 넓어지는 중간지대, 제3의 정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내가 거기서 필요한 역할은 어떠한 것이든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승전 손학규 퇴진, 이건 (당을) 나가는 사람들의 구호였다”고 일축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면서 국내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우리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제 초심은 변치 않았음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외로운 길일지라도 저를 불러주셨던 국민의 마음을 소중히 돼 새기면서 가야 할 길을 가겠다”고 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