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의 해외순방 일정이 급작스레 취소됐다.
앞서 문 의장은 28차 아시아태평양 의회포럼 총회와 미얀마의 공식초청에 맞춰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호주와 미얀마를 여·야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대표단과 함께 총회 참석 및 미얀마 의회 및 대통령 예방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문 의장은 3일 오후 긴급회의를 갖고, 오전까지만 해도 가기로 했던 순방일정을 전격취소했다. 이와 관련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최근 국회상황과 정국현안을 감안해 순방일정을 전격 취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유로 밝힌 ‘국회상황과 정국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강행처리의 후폭풍 때문이냐는 질문에 “후폭풍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예정돼있는 의사일정이나 국회상황, 정치현안 때문에 이뤄진 결정”이라고만 말했을 뿐이다.
한편 한 대변인에 따르면 문 의장과 함께 예정된 순방일정에 동행하기로 했던 의회 대표단은 예정대로 방문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대표단에는 자유한국당의 김세연·유민봉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신창현·인재근 의원, 바른미래당 장정숙 의원(대안신당)이 참석한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