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 영입인재 4호는 소병철 前고검장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 4호는 소병철 前고검장

검찰 퇴직 후 대형로펌 영입·변호사 개업 거절… 전관예우 최초 거절

기사승인 2020-01-05 16:15:11

더불어민주당이 5일 4·15 총선을 앞두고 고검장 출신의 소병철(62) 순천대 석좌교수를 영입했다.

민주당은 이날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기자회견을 열고 ‘영입인재 4호’인 소 전 고검장의 입당을 공식 발표했다.

소 전 고검장은 1986년 사법시험 25회(사법연수원 15기)로 검사에 임관해 법무부 검찰국, 대검찰청 연구관, 범무부 검찰 1·2과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이후 대전지검장과 대구고검장을 거쳐 2013년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내려왔다. 지난 2018년까지는 헤이그 국제상설중재재판소 재판관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검찰 퇴직 이후 대형로펌의 영입 제안을 거절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변호사도 개업하지 않았다. 고질적 전관예우의 관행을 끊기 위한 것으로 이러한 전관예우 거부는 고위직 검찰 간부로서는 처음이었다.

민주당은 소 전 고검장을 법조 출신 첫 영입 인사로 낙점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소 전 고검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통해서 반드시 이뤄야 할 미완의 과제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지금까지 쌓아 온 저의 모든 경륜과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입당 소회를 밝혔다.

이어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한 검찰개혁 방안 '희망을 여는 약속-변화전략계획'을 수립하는 일에 함께했다”며 “그 때 그 미완의 검찰개혁이 아직도 제 가슴에 숙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소 전 고검장은 “권력을 쫓지 않고 정의를 실천하는 올바른 검사들이 현장을 지키고 있는 한 검찰개혁은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는다”며 “선배로서 그들의 사명감을 지켜주고 당당한 검사로 일할 수 있는 희망을 열어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주당은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40대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 시각장애인 어머니와의 이야기로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전국을 울린 원종건 씨, 한미연합사령부 출신 김병주 전 육군대장을 영입인재로 발표했다. 민주당은 오는 7일과 9일에 인재영입 발표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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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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