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미국인 혹은 미국 목표를 공격한다면 미국은 빠르고 완전하며 불균형적인 방식으로 공격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게시물은 미국 의회에 통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 군부 실세인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지난 3일 사망한 것에 대해 이란 최고지도자가 ‘강력한 보복’을 경고하자 나왔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긴급 성명을 내 “그의 순교는 그의 끊임없는 평생의 헌신에 대한 신의 보상”이라며 “그가 흘린 순교의 피를 손에 묻힌 범죄자들에게 가혹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솔레이마니 장군의 암살로 이란은 더 단호하게 미국에 대응하게 됐다”면서 “위대한 국가 이란은 미국의 극악무도한 범죄를 보복하겠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의 52곳을 추가 공격 목표 지점으로 정해놓았다”면서 “매우 빠르고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수년간 문제만 일으켰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3일 오전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 도로에서 솔레이마니가 탑승한 차량을 미사일로 공습했다. 미사일은 미국 드론에서 발사됐다. 미군의 공습으로 솔레이마니와 함께 이라크에서 반미 활동을 벌이는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의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 등 8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