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 상표 출원 선두 뺏긴 EBS

‘펭수’ 상표 출원 선두 뺏긴 EBS

기사승인 2020-01-06 12:14:57

EBS 인기 캐릭터 ‘펭수’의 명칭에 대한 상표권을 EBS와 무관한 제3자가 먼저 출원 신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특허청이 보유한 키프리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11일 ‘펭수’와 ‘자이언트 펭’ 명칭으로 38류(인터넷방송업)에 대해 상표를 출원해 6일 현재 심사를 받고 있다. 며칠 뒤인 11월27일엔 ‘펭수’ 명칭으로 03류(화장품), 05류(기저귀) 등 총 12가지 종류에도 상표를 출원했다.

이후 B씨는 같은달 13일 16류(문방구), C씨는 같은달 23일 28류(완구)에 대해 ‘펭수’ 명칭으로 상표를 출원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EBS는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이들 세 사람이 ‘펭수’ 명칭으로 신청한 15종류를 포함, 총 17종류에 대한 상표 출원을 11월20일과 12월13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12월4일에는 ‘​자이언트 펭 TV’​ 명칭으로 9류(애플리케이션), 38류(인터넷방송업), 41류(프로그램 제작업)에 대해 상표 출원했다. 

국내 상표법은 선출원주의에 선사용주의를 가미한 형태다. 먼저 출원했다 하더라도 이미 다른 사람이 주지 저명하게 사용한 상표라면 등록받을 수 없다. 상거래질서를 바로 잡고 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EBS 측은 해당 상황을 파악한 뒤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자이언트 펭TV’의 첫 영상이 지난해 3월20일 업로드된 점, 펭수가 같은 해 9월부터 인기를 얻은 점 등을 고려하면 EBS가 상표 출원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예상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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