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영입 인재들이 드러낸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입장과 관련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무엇보다 어제 5호 영입 인재로 발표된 오영환 전 소방관이 조국 사태를 두고 ‘모든 학부모들이 관행적으로 해왔다’고 한 것은 부적절한 발언이었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 “조국 사태가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것은 위법성의 여부를 떠나, 공정과 정의를 추구하던 여권의 유력 인사가 그간 비판해오던 기득권과 별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살아왔다는데서 오는 실망과 배신감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 오영환 전 소방관 뿐만 아니라 여권의 주요 정치인들은 이러한 국민들의 심정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 대변인 “그러나 정치의 문법에 익숙하지 않은 정치 초년생의 미숙한 발언에 대해 언론과 정치권이 지나치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일은 없어야 한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겸허히 수용하고 고쳐나가면 된다. 무엇보다 지금의 영입인재들이 사회적으로 대단한 성과를 이룩한 명망가가 아니라, 오 전 소방관과 같이 자기가 속한 영역에서 소신을 가지고 뚜렷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온 인물들이다. 정치권에는 이런 분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 “그런 면에서 이번 민주당의 인재 영입 기준은 긍정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 물론 민주당의 이같은 변화가 일시적인 이벤트나 들러리 수준으로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가 일상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정치 그 자체의 본질적인 변화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여당은 여당답게 국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수용하며, 정치개혁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줄 것을 주문한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