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 부대에서 정치개혁” 강조

안철수 “새 부대에서 정치개혁” 강조

‘바미당 쇄신’ vs ‘신당 창당’, 엇갈린 풀이 속 손학규와 또 엇박자?

기사승인 2020-01-09 15:05:45

지난 2일 구체적 방안에 대한 언급 없이 정계복귀만을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세대교체를 통한 정치개혁을 화두로 던지며 방향성을 제시했다.

안 전 대표는 9일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이 주최한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로 영상 베시지를 보내 “정치 리더십의 교체, 낡은 정치 패러다임의 전환, 정치권 세대교체라는 정치개혁 과제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정치개혁의 목표는 바로 대한민국은 미래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과정”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어 “과거지향적, 분열적 리더십을 미래지향적, 통합적 리더십으로 바꿔야 한다”며 “또한 1987년 민주화 이후 지역주의와 결합해 우리 정치를 지배해 온 이념과 진영의 정치 패러다임을 이제는 실용정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래서 합리적 개혁의 큰 흐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치개혁은 참 좋지만 쉽지 않은 주제이다. 그렇지만 결코 피해 가서는 안되는 과제다. 정치가 제대로 일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경제도 돌아가고 민생이 살아날 수 있다”면서 “전면적인 세대교체와 개혁으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을 때가 왔다. 저도 이런 담대한 변화에 밀알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방향성의 중심에는 정치권을 포함해 사회 전반에 걸친 ‘정의’와 ‘공정’의 기준이 무너진 현실을 바꿔야한다는 문제의식이 자리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다. 국제환경 때문이기도 하지만 본질적 원인은 우리 내부, 바로 정치에 있다”며 “외국에서 바라본 대한민국은 이해가 어렵고 혼란스럽다. 정의와 공정의 기준이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성장동력도 떨어지고 민생경제는 최악인데 정치도 양극화, 사회도 양극화, 경제도 양극화, ‘3각 양극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미래비전이나 미래담론 들을 수 없다. 정말 우려스럽다”며 “문제의 중심엔 편 가르고 국민을 분열시켜 정치권력을 유지하려는, 이미지 조작에만 능하고 자기편 먹여 살리기만 관심 있는 낡은 정치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안 전 대표의 영상이 공개된 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인 안 전 대표가 중도개혁정당의 총선 승리에 큰 역할을 하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돌아오면 바른미래당원으로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나아가 안 전 대표가 ‘새 술을 새 부대에’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새로운 바른미래당을 만들자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며 “새해 인사에서 당에 대한 애정과 미래를 이야기했다. 일단 돌아오면 같이 대화하겠다”고 풀이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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