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공주시장이 9일 이인면을 시작으로 2020년 상반기 읍면동 ‘시민과의 대화’에 본격 돌입했다.
시는 민선7기 들어 읍면동 시민과의 대화를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실시하며 시정 전반에 관한 사항을 보고하고 지역민과의 생생한 소통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시민과의 대화에는 김 시장을 비롯한 국장단과 직속기관장, 이인면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 시장은 “6개월 만에 다시 찾아뵙게 됐다. 이인면민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신년 인사를 올리고, “올해 공주시는 시정화두로 ‘적토성산 갱위강시’로 정했다. 흙이 모여 산이 되듯이 시민의 뜻과 힘을 모아 다시 강한 시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에서는 최초로 시행한 읍면장 시민추천제를 통해 여러분들이 직접 이인면장을 뽑아주셨다”며, “지역개발사업 예산으로 2억 원을 드리고, 직원 인사에 대한 제청권도 부여한다. 앞으로 새로운 면장과 지역민들께서 이인면을 멋지게 발전시켜 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주민이 뽑은 2호 면장으로 선출돼 새해부터 업무에 들어간 조성상 이인면장은 “주민들이 직접 뽑아주셔서 앞으로 2년 동안 면정을 이끌어가게 됐다”며, “앞으로 주민들과 함께 논의하고 고민하면서 이인면과 공주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본격적인 시민과의 대화 시간에서 주민들은 ▲열병합발전소 추진 반대 ▲남공주산단 클린기업 유치 ▲마을 농수로 개선 ▲마을회관‧찜질방 경로당으로 전환 ▲나래원 마을발전기금 균형 집행 등 다양한 건의사항을 요구했다.
시는 접수된 건의사항을 3일 이내에 민원인에게 처리계획을 직접 안내하고 건의사항별 관리카드화해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상‧하반기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접수된 총 754건의 건의사항 중 추진완료 352건, 추진 중 81건 등 57.4%를 시 정책으로 반영해 추진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한편, 시민과의 대화 마당에 앞서 김 시장은 거동 불편 등으로 참석이 어려운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마을회관을 방문하고 새해 인사와 함께 민원을 직접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마을회관으로 이어지는 도라고 협소해 사고 위험 및 통행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를 개선해 줄 것 요구했으며, 김 시장은 주민 안전과 연관돼 있는 만큼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시장은 “읍면장 시민추천제, 신바람시민소통위원회 등 여러 가지 제도적 틀을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그렇게 2년, 3년 하다보면 시민주도의 공주시가 될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 더 연구하고 대화할 기회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상반기 ‘시민과의 대화’는 지난해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기존 형식과 진행방식에서 탈피, 편안하고 시민이 이끌어가도록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다음 순방일정은 ▲13일 신풍면, 월송동 ▲14일 중학동, 탄천면 ▲15일 반포면 ▲16일 웅진동, 계룡면 ▲17일 금학동 ▲21일 신관동, 정안면 ▲22일 우성면 ▲28일 옥룡동 ▲29일 의당면, 사곡면 순으로 진행된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