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앓는 의붓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계모가 구속됐다.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12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31)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법원은 A씨의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여주의 한 아파트에서 언어장애 2급을 가진 B(9)군이 떠들고 돌아다니는 등 저녁 식사 준비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베란다에서 찬물이 담긴 어린이용 욕조에 속옷만 입고 앉아 있도록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다음날 A씨를 긴급체포해 사건 경위에 대해 진술을 받은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함에 따라 그가 2016년 B 군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두 차례 접수됐던 점,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33개월가량 분리 조처됐던 점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