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13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200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검찰 인사 전에 인사 대상이 되었던 검찰 간부들에게 문자를 보내 독설과 조롱을 했다’는 주장까지 내 놓았다. 조금 전에 박주민 최고위원께서 패널을 들어서 전문을 보였지만 길지 않기 때문에 제가 낭독하겠다”며 “‘존경하는 ㅇㅇ님, 늘 좋은 말씀과 사랑으로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ㅇㅇ님께서 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늘 관심을 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그래도 그럭저럭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정말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늦은 시간입니다. 평화와 휴식이 있는 복 된 시간되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늘 감사합니다. ㅇㅇ님. 이성윤 올림’”이라고 소개했다.
설 최고위원은 “여기 어디에도 조롱과 독설이 없다. 만일 이 전문에 대해서 조롱과 독설이라고 한다면 그렇게 주장하는 분들의 인성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어째서 이것이 조롱과 독설인가? 이렇게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의 말이 통한다고 생각하는가? 참으로 같은 국회의원으로 낯이 뜨거울 다름이다. 어떻게 이렇게 왜곡할 수 있는가. 그리고 개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어떻게 주광덕 의원에게 간 것인가? 이것은 자유한국당과 검찰이 한통속이 되어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다. 이러니 검찰개혁을 안 하고 될 수 있겠나?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서 대통령과 제대로 된 검찰을 공격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제대로 되지 않은 검찰이 한통속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설 최고위원은 “검찰개혁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이고 국민의 바람이다. 그동안 검찰 수뇌부는 개혁의 주체가 되기보다는 편향적인 수사권 행사를 통해 검찰개혁을 저지하려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 사무의 최종 감독자인 법무부장관이 검찰권의 남용을 바로잡고, 절제된 수사권으로 인권을 보호하는 검찰로 거듭나도록 하는 취지의 인사권을 행사하고 검찰개혁의 고삐를 죄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설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은 검찰이 검찰개혁 저지를 위해서 한통속이 된다 한들 검찰개혁은 막을 수 없는 대세다. 민주당은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검찰청법 개정안도 차질 없이 처리해서 검찰개혁 완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자유한국당도 더 이상 검찰의 여의도출장소 역할을 자임하지 말고 국민들이 원하는 개혁에 나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