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뉴캐슬·31)이 직접 팀을 떠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기성용은 15일(한국시간) 오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로치데일(3부리그)과의 ‘2019~2020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재경기를 앞두고 구단이 발행한 매치데이 프로그램의 표지를 장식했다.
기성용은 올 시즌 뉴캐슬에서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시즌 스티븐 브루스 감독 체제하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시즌 초반 기성용은 존조 셸비와 이삭 하이든, 션 롱스태프와 포지션 경쟁을 펼쳤으나 밀렸다. 지난해 9월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전을 소화한 이후 지난 4일 로치데일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약 3개월 만에 경기를 소화했다.
이런 가운데 재경기에선 매치데이 프로그램 표지에 등장해 인터뷰를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도 남긴 것이다.
기성용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 당연히 이적 루머 등 여러 추측이 나오게 마련이다. 내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해서 그런 것이니 누구의 탓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팬과 서포터 앞에서 뛸 때 기뻤다. 열정적인 이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며 “다른 팀에 가게 되더라도 (뉴캐슬이) 자랑스러울 것”이라며 이적을 암시했다.
그는 “뉴캐슬은 내게 빅클럽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하지만, 모든 팬들과 클럽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이날 매치데이 프로그램에서 진심을 밝힌 기성용이었지만, 정작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출전 명단 조차 들지 못했다.
재경기에 나선 뉴캐슬은 전반 17분 상대 선수의 자책골을 시작으로 골을 몰아넣으며 4-1로 대승,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뉴캐슬은 25일 3부리그 소속의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 홈에서 4라운드를 치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