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15일 국회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92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며칠 있으면 우리 당 창업주인 안철수 전 대표의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 복귀하시는 대로 재창당 수준의 혁신 작업과 함께 안철수 전 대표 중심의 정계개편이 이루어질 것이며, 그렇게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만신창이가 된 당을 조금이라도 수습해두어야, 안철수 전 대표의 귀국과 함께 바로 총선 모드로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안철수 전 대표가 오지 않았는데도 원내대표 선거를 하자는 목소리가 있다면, 그것은 당을 또 다른 분란으로 몰고 가는 해당행위가 될 것이다. 여기에 대해선 모든 동료 의원들이 공감했기 때문에, 원내대표 선출이 실제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말씀드린다. 선거가 석 달도 남지 않았다. 당의 지지율은 5%를 맴돌고 있다. 당의 인재영입도 잘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총선을 치를 수 있겠나. 그래서 저는 안철수 전 대표만이 유일한 답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저는 안철수 전 대표가 귀국해서 자리를 잡을 때까지 원내대표 권한대행의 역할을 계속 이어갈까 한다. 직함에 대한 미련은 1%도 없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이유들 때문에 당을 다지며 묵묵히 소임을 다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들이 우리 당의 전신인 국민의당의 기둥을 함께 저와 함께 세운 오랜 동지들이다.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그 책임감과 애당심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널리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제가 어제 원내대표 권한대행으로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70여 분이 오셔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사적으로 한 이야기가 기사에 나오기도 하여, 그 부분에 오해가 있을 것 같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안철수 전 대표의 생각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가야 할 올바른 방향에서, 이념에 찌든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그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고 싶어 한다. 그리고 분열적인 리더십을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하신다. 두 번째로 중도개혁과 실용 정당, 경제 민생정당이 절실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세 번째는 전면적인 세대교체이다. 지금 우리 정치의 주력부대들이 운동권으로 되어있다. 이런 것들을 전문성 있는 참신하고 깨끗한 정치세력으로 세대교체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야권통합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분명히 말씀드린다.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못 박고 계신다. 세력 통합보다는 혁신과 개혁이 우선이라고 말씀하셨다. 안철수 전 대표께서 정치를 재개한 이유는, 여의도 정치를 쇄신해 사회통합과 국가 혁신과제를 이루어내는 것이 안 대표의 생각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