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아프리카TV 등 플랫폼을 중심으로 1인콘텐츠가 범람하는 가운데, 1인콘텐츠 창작자의 권익이 보호받을 기회가 마련될 전망이다.
한국1인콘텐츠협회(회장 임흥순·이하 콥카(KOPCA)·사진)는 15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한국1인콘텐츠협회’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본격 출범을 알렸다.
콥카는 출범과 동시에 200여명의 개인회원이 가입하며 왕성한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기업회원으로는 LS산전 등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1인 콘텐츠 창작자의 권익 보호와 문화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창립총회에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한국방송공사 청주총국 총국장을 역임한 임흥순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는 “1인콘텐츠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대변되는 디지털 1인 창작자의 다양한 활동을 지칭한다”라며 그간 사용자마다 달리 써왔던 ‘1인콘텐츠’의 정의를 명확히 했다.
임 교수는 “개별의 콘텐츠로 누구나 창작자가 되는 새로운 물결에 갑작스러운 패러다임의 변화가 주는 혼란스러움을 함께 해결해나가겠다”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의 1인 콘텐츠 활성화를 촉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콥카의 주요 사업으로는 ▲1인콘텐츠 창작자의 저작권 이용 표준화 사업 ▲문제 해결 사례 출판 지원 ▲콘텐츠 저작권 등록을 위한 기술 및 솔루션 개발·도입 등이 있다.
창립총회에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유튜버 ‘덕자’의 무료 변론을 하고 있는 안세훈 변호사(법무법인 정향)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산업정책팀의 김세환 박사, 유튜버 쏘키(파파토이 운영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2019년 불공정 계약 사태로 방송 중단을 한 덕자 사태, 펭수의 저작권 침해로 어느 때 보다 관심 사안으로 떠오른 1인 콘텐츠 저작권 문제 등 1인 콘텐츠 관련 여러 현안에 대해 토론했다. 어린이용 유튜브 영상에 댓글이나 맞춤형 광고를 금지한 아동 콘텐츠 관련 규제 등 주제도 다뤘다.
안세훈 변호사는 “생소한 산업이 갑자기 크게 성장하며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법적 테두리 안에서 공정한 권리가 보호될 수 있도록 법제화 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저작권 침해가 펭수로 인하여 불거졌지만 실제 많은 창작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튜버 블랙핸드는 “페이스북, 인스타, 중국의 수많은 미디어 플랫폼, 중국은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고, 타 플랫폼들은 일일이 신고를 해서 잡아내고 있지만 어려운 건 마찬가지이다. 내 시간 쪼개서 해결하는 게 어렵다”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제약이 많아진 유튜브의 새로운 키즈 정책에 대해 루루체체TV의 어비 운영자는 “사실상 수입보다는 영상 노출도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 노출도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에 키즈 채널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