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자신에 대한 탄핵 혐의를 반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심판 전 상원에 제출한 100쪽짜리 변론 취지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권력을 남용하고 의회를 방해했다는 주장은 미국 헌법에 대한 모독”이라며 “상원은 신속하게 대통령의 무죄를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리인단은 "하원 민주당이 '권력 남용'이라고 지어낸 이론은 탄핵 가능한 범죄가 아니다. 하원의 민주당 의원들이 새롭게 창안한 ‘권력 남용’ 이론은 어떠한 법위반도 주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출발에서부터 무너진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정보 요구에 저항함으로써 법적 권리를 행사한 것에 대해 의회 방해 혐의를 씌운 것은 공포스럽고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을 조사토록 하기 위해 지난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압박한 것은 반부패 조치로서 헌법상 당연한 권한이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상원의 탄핵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제출한 111쪽 분량의 문서에서 "국가안보를 지키고 국가의 통치체제를 지키기 위해 대통령을 공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심판은 21일 오후 1시부터 심리를 진행하며 본격 시작된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