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석 “상갓집 항명, 검사 사직…단순 해프닝 아닌 듯”

황희석 “상갓집 항명, 검사 사직…단순 해프닝 아닌 듯”

기사승인 2020-01-21 10:31:37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겸 검찰개혁추진단장이 양석조 선임연구관이 심재철 반부패부장에게 “당신이 검사냐”면서 항의한 것에 대해 “단순 해프닝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전 단장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갓집 소동에 대해 “기소 여부나 수사에 대한 판단은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과연 상갓집에서 술 마시면서 이게 ‘항명이다, 아니다’ 이런 문제로 비화되는 게 적절하지 않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전 국장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취임했을 때 부하 직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취임사를 읽으며 망신을 준다든지, 김웅 검사가 사직을 하면서 '수사권 조정은 사기극'이라고 표현한 것이나,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 지검장이 검찰국장 시절 모 대검 간부에게 보낸 문자를 공개해 역풍을 맞은 이런 움직임들이 서로 일종의 교류로 이뤄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황 전 국장은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대해 “조 전 장관이 수석 시절 때부터 검찰 개혁을 계속 추진해왔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검찰이 조 전 장관에 대해 수사를 좀 과도하게, 표적해서 맞춰서 했다고 본다”면서 “수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나 절차, 여러가지 측면에서 보면 일종의 국민 공분을 일으킨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대검 과장의 빙부상 빈소에서 양 선임연구관은 조 전 장관에 대해 불기소 처리해야한다고 주장한 직속 상사인 심 반부패강력부장에게 "조 전 장관이 왜 무혐의냐", "당신이 검사냐" 는 등 큰소리로 항의한 바 있다.

법무부는 20일 '대검찰청 간부 상갓집 추태 관련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대검 핵심 간부들이 1월 18일 심야에 예의를 지켜야 할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일반인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르는 등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법무검찰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장관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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