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2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와의 만남에서 “제주도에서 대한민국을 보면서 ‘나라가 이건 아니다’라는 절박감 때문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나라에 대해서 걱정을 하고 있는데 문재인 정권은 대놓고 제멋대로 하고 있다. 야당이 약해서 그렇다고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다. 국민들은 야당이 제대로 그릇을 갖춰주면 힘을 모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정권 심판에 마음을 모으기 위해서는 몇 가지가 필요하고, 그 중에 상당부분은 황 대표님의 역할과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첫 번째로는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민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는 과거의 보수정당에 실망해서 떠나간 중도보수층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에 기대를 걸었지만 2년 반 동안 보다보다 못해 실망하고 심판하고 싶어 하는 비문중도층 유권자들까지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그러한 단일통합 야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과거 ‘도로새누리당’이라는 그 틀을 넘어서서 중도적인 국민들도 공감할 수 있는 과감한 구태청산 그리고 정치적인 영역의 확장 의지를 국민들 앞에 분명히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로는 과감한 인적쇄신을 통해서 고인물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아니라 일선 생활현장에서 민초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들을 끌어들여서 당의 중심세력으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는 과감한 세대교체가 필수적이고 젊은 세대들도 자신들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정당으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적쇄신의 폭은 클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황 대표님께서는 정말 소신 있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적쇄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빠르게 중심추와 병풍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야권의 리더십 문제이다. 황 대표님 앞에서 조금 민감하긴 하지만 충정으로 들어주시기 바란다. 모든 국민들이 힘을 합하기 위해서는 야권의 잠재적인 리더들이 1인 정당으로 지금의 역할 없이 기회를 보는 그런 행태가 아니라 나라를 제멋대로 흔들어대고 있는 대한민국을 균형을 잡기 위해서 지금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문제의 실제적인 해법과 정치적인 역량을 서로 보완하고,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서 국민들이 볼 때 팀으로서의 수권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러한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야당은 도전자이고, 국민들이 새롭게 희망을 걸 수 있는 혁신의 에너지가 있어야 된다. 그 과정에서 황교안 대표님께서는 자유한국당을 이끌고 계시는 공식대표이시기 때문에 아마 어깨가 무겁고 발걸음도 무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원 제주지사는 “저는 앞으로 통합신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혁신에 바람, 쇄신의 바람을 더 강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하나의 그릇에 모이기 위한 그 과정에서 저 자신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융합하는 역할 그리고 새로운 통합 야당이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 지지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