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중국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입원 중인 명지병원이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에 거주하다 지난 20일 일시 귀국한 54세 A씨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전날인 25일 뒤늦게 질병관리본부 상황실(1339)에 전화를 걸어 중국 입국 사실과 증상을 호소했고, 연고지인 경기 고양 일산서구보건소를 통해 명지병원으로 입원했다.
이에 이날 명지병원은 “이번 사태를 대비해 이미 지난 21일 비상대응본부를 구성해서 선제적으로 선별진료소 가동을 시작했으며, 음압격리병실을 가동했다”며 감염병 대응을 자신했다. 이 병원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확진 환자 5명을 2차 감염없이 전원 완치시킨 전력이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의 진료를 총괄하는 박상준 호흡기내과교수는 “우리는 메르스 사태 이후에 더욱 철저한 준비와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 대응 할 수 있으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폐렴의 임상적 특성을 완전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선제적 대처를 위해 대국민 소통과 협조를 이끌겠다고도 했다. 대한병원협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대응본부장을 맡게 된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현재의 시점에서는 과거의 교훈을 거울삼아 선제적 대처와 함께 국민 대중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서 협조를 이끌어 내야 한다. 두려움 보다는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료기관과 의료진에게 빠른 조언을 받아야 이 사태를 조기에 수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