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역 제조업체들의 1분기 경기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상공회의소는 지난해 12월 4~20일까지 상시 종업원수 5인 이상 제조업체 77개사를 대상으로 경기실적·전망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보호무역주의 확상, 일본 수출규제, 국내 제조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경기 부진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IS)는 '61'로 나타나 전분기(79) 대비 18p 감소했다.
BSI는 100을 넘으면 전분기에 비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반대다.
항목별 BIS를 살펴보면 설비투자(85), 자금조달 여건(81), 매출액(65), 영업이익(63), 체감경기(61) 등이 기준치(100) 미만으로 나타나 지역 기업들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업(44)은 글로벌 철강산업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자동차·조선·건설 등 국내 전방산업 부진으로 철강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화학업(71)의 경우 최근 미국과 이란의 중동 사태로 유가가 계속 오르면 원재료 나프타 등의 가격 상승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목재, 시멘트, 식품, 운송 등 기타 제조업(76)의 경우 지난해 4분기(79)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줄 국내 위험 요인은 '내수 침체 장기화(34.7%)', 국제적 위험 요인은 '미·중 무역 분쟁 등 보호무역주의(37.7%)' 등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사업계획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보수적(74%)', '공격적(26%)'으로 답변했다.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역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은 '고용노동정책 탄력 적용(58.8%)', '파격적 규제개혁(21.2%)', '수출·투자 모멘텀 회복(18.8%)', '벤처창업 활성화(1.2%)' 등이 꼽혔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