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원종건, 수사·처벌 요구 국민청원 등장

'성폭력' 원종건, 수사·처벌 요구 국민청원 등장

기사승인 2020-01-28 18:21:24


성폭력 논란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원종건 씨에 대한 성폭력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원종건 씨에 대한 성범죄 인지 수사 즉각 착수 및 유죄시 엄격한 처벌 적용을 청원한다'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 씨에 대한 미투 폭로가 터졌다"라며 원종건 씨와 함께 일했던 직장 동료들과 원종건 씨의 대학 동문이자, 친구였던 신문사 기자도 그 폭로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데이트 성폭력 및 카메라 촬영 등의 범죄 혐의가 짙어지고 주변 지인들의 증언들이 범죄의 개연성을 확보하는 가운데 페미니스트 정부를 자처하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원종건 씨에 (대한) 성범죄 인지 수사를 즉각 개시하고, 유죄로 밝혀질 시 엄중한 처벌을 행정부에서 추진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올라온 해당 청원은 비공개 청원임에도 1월 28일 오후 3시 10분 기준 3570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 청원은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되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관리자가 검토 후 공개 청원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하지만 청와대 청원 요건에 맞지 않는 경우, 비공개되거나 일부 숨김 처리될 수 있다.

이날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하 사준모) 또한 원 씨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준모는 "원 씨를 강간 등 상해죄,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수사의뢰서를 대검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원 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 씨가 전날(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 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글과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 등을 올리면서 성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원 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자격 반납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성폭력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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