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화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르면 다음 주 초 종로로 이사해 선거운동에 본격 나선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경우 민주당의 지속적인 러브콜 속에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이 전 총리는 28일 오전 민주당에 국회의원 예비후보 검증심사를 신청해 이날 오후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로부터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 전 총리는 이르면 다음 주 초 출마 지역구인 종로의 아파트로 이사하고서 예비후보 등록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는 사전 선거운동에 제약이 있는 만큼 지역구와 관련해 정중동 행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3일 이 전 총리에 대한 책도 출간된다. 측근인 양재원 전 총리실 정책민원팀장이 쓴 '이낙연은 넥타이를 전날 밤에 고른다'라는 책이다.
임 전 의원은 현재까지 '불출마'가 공식입장이다. 그런데 당 지도부의 러브콜이 이어지니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임 전 실장을 따로 만나 직접 출마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당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이 전 총리 역시 "도움을 줬으면 하는 것이 있다"고 최근에 언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 전 의원 측근은 "불출마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면서도 "제도권 안에서의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성공을 위해 해야 하는 역할이 무엇이 있을지 많은 분과 지혜를 모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