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에 따라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중국 원정 경기 일정이 변경됐다.
AFC는 29일 “중국축구협회(CFA)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중국 팀의 ACL 조별리그 1~3차전 홈 경기 일정을 원정 경기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 팀과의 경기 순서를 바꾸는 방식”이라며 “이번 결정은 각 조에 속한 팀과 함께 내렸다. 최근 중국에서 발발한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모든 참가 선수와 팀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예방조치”라고 덧붙였다.
2020시즌 ACL 조별리그는 다음달 11일 시작된다. 올해 조별리그엔 베이징 궈안(E조), 상하이 선화(F조), 광저우 에버그란데(G조), 상하이 상강(H조) 등 총 4팀이 참가한다.
기존의 일정대로라면 E조의 FC 서울, F조의 울산 현대, G조의 수원 삼성, H조의 전북 현대 등 K리그 팀들은 2월 1∼2차전 중 한 차례씩 중국 원정을 앞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중국 원정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일단 중국 팀과의 맞대결 순서를 바꿔 중국 원정을 미루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오는 2월11일 베이징 궈안과 원정 1차전을 치를 예정이던 서울은 홈에서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수원과 울산은 각각 다음달 12일과 18일 계획된 원정경기를 홈에서 마주한다. 전북도 상하이 상강과의 2차전을 상하이가 아닌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다.
현재 1~3차전을 홈경기로 대체한 ACL은 4월 이후 열리는 4~6차전과 관련한 상황에 대해선 “중국 팀의 홈 경기가 열릴 4~6차전과 관련한 추가 상황은 면밀히 주시한 이후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