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전자 부품사…이노텍 ‘맑음’ 삼성전기 ‘흐림’

희비 엇갈린 전자 부품사…이노텍 ‘맑음’ 삼성전기 ‘흐림’

기사승인 2020-01-31 04:00:00

국내 대표 전자 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지난해 실적이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기는 주요 제품의 가격 하락으로 주춤한 실적을 거둔 반면, LG이노텍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품의 판매가 늘어 호실적을 거뒀다.

삼성전기는 29일 지난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456억원, 영업이익 138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27%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 영업이익 55% 급감했다.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주요 거래선의 세트 수요 감소에 따라 MLCC 및 카메라모듈, RFPCB(경연성 인쇄회로기판)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는 게 삼성전기 측 설명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775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산업·전장용 MLCC 공급은 늘었으나 전략거래선의 연말 재고조정으로 사업부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모듈 솔루션 부문은 전 분기 대비 32% 감소한 64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는 9% 감소한 수치다.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카메라 및 통신모듈 공급 감소로 전 분기 대비는 매출이 줄었다. 기판 솔루션 부문의 경우 4분기 매출은 4,28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6%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18% 증가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9652억원, 영업이익 2093억원의 호실적을 거뒀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102% 증가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조247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견인차 노릇을 했다.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 등 고성능∙고품질 차별화 제품의 판매가 확대된 결과다. 연간 매출은 5조42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28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4%,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30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고성능 카메라모듈 등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하이엔드 부품의 판매가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올해 양사는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와 고부가 중심의 신제품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고부가 제품인 산업용 제품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5G 도입에 따른 모바일용 고사양품 및 네트워크와 서버용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장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되면서 전장·산업용 MLCC의 공급능력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은 사업 부문별로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경우 차별화 기술을 적용한 고부가 신제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또 고객 다변화와 생산성 향상 및 제조 지능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전장 부품 사업부는 고부가 복합모듈 및 전기차, 자율주행 대응 제품 확대와 주력 제품군 플랫폼 및 모듈화를 통한 원가구조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LED 사업부는 수익모델 중심의 사업구조 개선과 생산성 향상 및 원가혁신 지속할 예정이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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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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