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빅리그 도전 나선 김광현 “신인의 마음으로”

본격 빅리그 도전 나선 김광현 “신인의 마음으로”

본격 빅리그 도전 나선 김광현 “신인의 마음으로”

기사승인 2020-01-31 09:48:36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광현은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먼저 SK 와이번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시작한 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캠프에 합류활 예정이다. 본격적인 2020 메이저리그 시즌을 위한 도전에 나섰다.

김광현은 “신인 같은 마음가짐으로 가서 0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겠다”며 “너무 기대하지도 않겠지만 내 자신을 너무 낮추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11월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800만 달러에 계약해 빅리그에 진출했다. 현재 김광현은 5선발을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김광현은 “신인 때 생각이 많이 난다. 신인 때도 많은 관심을 받았고 부담감으로 작용해 경기력에 안 좋은 영향을 주기도 했다”면서 “지금은 세월도 많이 흘렀고 관심도 많이 받아봤다. 이제는 이런 것도 즐길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프링캠프 중에는 선발투수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내가 자신있는 것도, 그동안 해온 것도 선발이다. 이런 것을 생각하며 스프링캠프를 잘 마칠 것”이라며 “SK에서도 중간으로 한 번씩 던질 때가 있었다. 팀에서 필요로하면 어느 위치에서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구종 준비에 대해 김광현은 “매년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체인지업과 투심 패스트볼을 연습했다. 하지만 이번 캠프에서는 시즌처럼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져야 할 것 같다”며 “몰리나 포수, 투수코치 등과 상의해서 조언을 구하겠다”고 답했다.

김광현은 겨울 동안 류현진(33·토론토)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시작부터 실전을 치르기 때문에 평소보다 몸 상태도 빠르게 끌어 올리고 있다.

김광현은 “다음달 22일이 첫 시범경기라고 들었다. 이날 등판할지는 모르지만 1-2이닝은 실전에 맞출 수 있게 (몸을) 만들어가야 할 것 같아서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류)현진이형과 친해도 개인적으로 전화해서 물어보는 사이는 아니었는데 이번 기회로 친해질 수 있었다. 개인훈련 중 따로 이야기도 하는 등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김광현은 “팬들 덕분에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쟤는 정말 열심히 한다, 젖먹던 힘까지 던진다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설렁설렁하지 않고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