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청인의 사투리 속엔 어떤 삶과 문화가?”

“옛 충청인의 사투리 속엔 어떤 삶과 문화가?”

기사승인 2020-01-31 12:16:37

예산군 예산문화원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충청남도 예산말사전 제4권’을 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충남도와 예산군은 2009년부터 수 천 년간 충청도를 지켜온 충청인의 삶과 문화를 담고 있는 충청말에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예산문화원을 중심으로 사라져가는 충청말을 발굴, 기록해 충청인의 정체성을 밝히고 충청의 얼을 현재와 미래로 이어가는 작업에 착수해 왔다.

이에 도와 군은 충청말을 연구해 오던 이명재 시인과 손을 맞잡고 충청말 발굴과 ‘충청남도 예산말사전’ 편찬에 힘을 기울였으며, 예산문화원은 지난 2012년 ‘예산말사전 제1권’을 발간하고 2013년과 2016년의 제2권, 제3권에 이어 올해 1월 ‘충청남도 예산말사전 제4권’을 발간했다.

‘충청남도 예산말사전 제4권’은 1권부터 3권까지 실린 1만2000여개의 단어가 정리돼 있고 새로이 발굴된 4150개의 단어를 포함해 총 1만6000여개의 충청 말이 수록됐으며, 충청인의 삶을 담은 예문과 말의 근원을 밝히는 등 충청말의 특징을 정리했다.

김시운 예산문화원장은 “방언사전 편찬 작업은 지역 문화 보존은 물론 지역 문화를 창달하는 가치 높은 기록문화 사업으로 충남도와 예산군의 적극적인 지원이 지역 정체성을 살리고 지역민의 자긍심을 고양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방언사전 집필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이명재 시인은 “충남도와 예산군의 지원과 충청인의 높은 관심으로 충청의 언어가 정리되고 있다”며 “이러한 힘이 모여 머지않아 ‘충청말대사전’의 출간을 만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충청방언 연구는 전라방언이나 경상방언 등에 비해 미미하고 서울말과도 차이가 적어 관심이 크지 않았으나 이번 예산말사전 제4권의 출간으로 타 시·도의 방언 연구 성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성과를 달성해 방언 연구에서도 당당히 중심에 자리할 전망이다.

사진설명 : 예산말사전 제4권 표지, 책 사진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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