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은 31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지난 21일,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깨어있는 시민연대당’ 창당준비위원회의 결성신고를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혀 관계가 없는 별개의 당이라고 주장하지만, 속으로는 내심 ‘위성정당 창당을 반기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렇게도 ‘미래한국당’ 창당을 비판했던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정당 창당에 참여하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언젠가는 더불어민주당의 자매정당으로 가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아니면 아니라고 민주당은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이 창준위 대변인을 맡고 있고,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이 같은 행태를 사실상 두둔하는 상황에서 두 정당의 연관성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이 민주당 위성정당으로 활동하는 것을 방관하는 태도는 국민을 짓밟고 강행처리한 ‘연동형 비례제’라는 악법이 극도로 자기들 실리만을 추구한 결과물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공수처법 통과를 위해서 정의당을 이용하고, 이제는 헌신짝처럼 정의당을 팽개치고 비례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아닌지 말해야 한다.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연동형 비례제가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퇴보시켰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둘러싼 비민주적인 폭거인 패스트트랙의 사태에 대해서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