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아이즈가 도전을 거듭하는 이유 [들어봤더니]

밴드 아이즈가 도전을 거듭하는 이유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0-01-31 17:15:46

“목표에 비해 이뤄낸 성과는 아직 미미하지만, K-록의 계보에 남는 밴드가 되고 싶습니다.”

31일 오후 6시 새 싱글 ‘더 아이즈’(THE IZ)를 발표하는 밴드 아이즈의 말이다. 이날 오후 서울 이태원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더 아이즈’의 수록곡을 미리 들려준 아이즈는 “‘더아이즈’는 K-록에서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싶다는 열망을 담은 음반”이라고 소개했다.

△ 현준 “애절함 대신 찬란함 담았죠”

타이틀곡 ‘더 데이’(The Day)는 유명 작곡팀 스윗튠이 프로듀싱한 노래로,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을 아름답고 찬란하게 그려낸다. 앞서 밴드의 ‘재시작’을 표방하며 발표했던 얼터너티브 장르의 곡 ‘에덴’(EDEN), ‘너와의 추억은 항상 여름같아’ 등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현준은 “그간 발표한 노래들은 상대를 무척 애절하게 그리워하는 내용이 많았다. 반면 이 곡은 사랑(이별) 노래지만 아름다운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멤버들은 곡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기 위해 장비도 새로 들였다다. 현준은 “사운드가 많이 달라져서 스윗튠 프로듀서님들과도 상의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 지후 “고음 애드리브, 처음 부르고 ‘이걸 어쩌지?’ 생각”

‘더 데이’는 보컬 지후의 활약이 도드라지는 노래다. 현준은 “곡에 성스러운 분위기가 있어서 지후의 목소리를 강조하려고 했다”고 귀띔했다. 특히 곡의 하이라이트 구간에 등장하는 고음 애드리브가 지후의 가창력을 잘 보여준다. 지후는 ‘네가 부를 수 있는 만큼 불러봐라’는 스윗튠의 주문에, 자신이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음역의 애드리브를 부르게 됐다고 한다. 그는 “(애드리브를) 부른 뒤에 ‘이게 됐네? 앞으로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계속 이런 고음을 낼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 아이즈 “자작곡 차트인이 목표”

싱글 제목 ‘더 아이즈’를 “누구나 생각하면 떠올리는 아이즈의 모습”(현준)이라는 뜻이다. 아이즈는 ‘K-록’의 한 축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 이런 제목을 붙였다. 이들의 목표는 멤버들이 직접 쓴 곡으로 음원차트에 진입하는 것이다. 리더 현준은 지난해 발표한 싱글 ‘프롬 아이즈’(FROM: IZ)에 자작곡 ‘번’(Burn)을 수록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준은 “목표에 비해 아직 이뤄낸 성과는 미미한 편”이라면서도 “밴드 형식 안에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다보면 록 마니아 분들의 귀를 사로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K-록 안에서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내 한국 록의 계보에 우리의 이름도 오를 수 있길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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