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찰 우려에...中후베이성 입국 제한

중국 마찰 우려에...中후베이성 입국 제한

기사승인 2020-02-03 10:28:10

최근 14일 사이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했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은 4일부터 한국 입국이 전면 금지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확대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는 중국 위험 지역에서의 입국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후 5시30분 중국인에 대한 관광 목적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가 두 시간 뒤 전면 중단을 ‘중단 검토’로 수정한다고 밝혀 혼란을 부르기도 했다.

이런 조치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국내 확산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후베이성에 대한 봉쇄령을 내린 지 2주 뒤에서야 나온 한 발 늦은 대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그동안 중국 국적 여행객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놓고 고심해왔다. 한·중 관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세계 각국은 이미 앞서서 중국인의 입국을 봉쇄하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외신 집계에 따르면 이런 입국 제한을 두는 국가가 60개국을 넘었다. 일본은 지난 1일부터 최근 2주 사이 후베이성에 체류한 외국인과 후베이성 발행 여권을 가진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미국도 2일 오후 5시(현지시간)부터 후베이성 뿐만 아니라 최근 2주 새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을 잠정 금지하기로 했다.

의료계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중국발 입국을 전면 중단시켜야한다고 촉구해왔다. 지난 1일 대한의사협회는 "해외유입 신규감염의 차단을 위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은 국가 혹은 지역으로부터의 입국 제한 또는 중단과 검역을 강화할 것을 권고한다"며 "구체적으로 중국 전역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의 발생과 감염위험이 높은 상위 5개 지역(우한, 항저우, 광저우, 정저우, 창사, 난징, 2월 1일 기준)으로부터의 국내 그리고 외국국적 항공사의 운행 제한 혹은 중단, 검역 강화 조치를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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