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쿠키뉴스] 홍석원 기자 = 대전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의심환자와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해 각종 공연을 취소하고 나섰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시립예술단은 2월 어린이 공연 및 찾아가는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시립무용단‘춤으로 그리는 동화 - 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앙코르)’, 시립합창단 ‘어린이 음악회’공연은 어린이, 가족들이 주요 관객층이어서 전격 취소했다.
시립무용단과 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공연도 취소됐다. 시는 찾아가는 공연이 지역 내 학교, 병원, 연구소 등 곳곳을 찾아다니며 공연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을 적용해 취소 결정했다.
시는 유료 공연의 입장권을 예매한 경우 별도의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조치하기로 하고, 어린이 공연 외 취소되는 공연에 대해서는 추후 공지할 계획이다.
그리고, 공연 취소 공지는 각 예술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진행되며, 민간예술단체에서 대관 공연 중인 작품들도 취소를 권고할 예정이다.
시립연정국악원 국악연주단도 오는 7일로 예정됐던 ‘대보름 음악회’를 전격 취소했다.
‘대보름 음악회’는 한 해의 첫 보름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대보름의 달빛에 어둠과 질병, 재액을 밀어내고 평안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국악연주단이 준비한 공연이다.
시립연정국악원은 공연장에 방역 대책을 수립해 공연을 진행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
‘대보름 음악회’공연을 예매한 관객 역시 취소 수수료 없이 환불받을 수 있다.
3월 20일, 21일 국립민속국악원과 진행하는 공연은 단체와 협의 후 추후 결정할 예정이며, 국악원 공연 외에 2월 예정된 대관공연도 대관신청자들에게 공연 취소나 연기를 권고하기로 했다.
한선희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추이를 지켜보며 향후 공연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라며 “관객의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염려가 커지고 있어 부득이하게 취소한 만큼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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