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하체, 담원의 상체

T1의 하체, 담원의 상체

기사승인 2020-02-04 17:07:42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이 T1과 담원 게이밍의 맞대결로 막을 올린다. T1과 담원은 5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리는 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맞대결을 치른다.

승자를 쉽게 가늠하기 힘든 경기다. 

지난해 스프링과 서머 시즌을 석권한 T1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팀 개편을 진행했다. 지난 7년간 T1과 함께 한 ‘꼬마’ 김정균 감독이 팀을 떠났고 ‘칸’ 김동하, ‘클리드’ 김태민 등 주축 선수가 이적을 택했다. 이에 T1은 김정수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커즈’ 문우찬을 새로운 정글러로 영입하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이어 ‘칸나’ 김창동, ‘구마유시’ 이신형 등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을 1군으로 콜업하며 세대교체의 밑그림을 그렸다.

앞서 진행된 케스파컵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 젠지 e스포츠를 꺾고 4강에 진출한 T1은 샌드박스를 맞아 완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실한 상체’가 발목을 잡았다. 김창동과 ‘로치’ 김강희는 경험‧기량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밖에도 팀적으로 콜이 엇갈리는 등 아직 호흡이 완전치 못한 모양새를 보여줬다.

지난해 ‘롤 월드챔피언십(롤드컵)’ 8강에 진출한 담원의 경우 케스파컵에서의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8강에서 만난 드래곤X(DRX)에게 세트 스코어 0-2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표식’ 홍창현 등 신인 선수 위주로 구성된 DRX였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하지만 전력 누수가 없었다는 점은 여전히 담원만의 강점이다. 좋은 호흡을 자랑하는 ‘너구리’ 장하권, ‘캐니언’ 김건부, ‘쇼메이커’ 허수, ‘뉴클리어’ 신정현, ‘베릴’ 조건희 등이 굳건하다. 케스파컵 탈락 후 담원 선수단은 절치부심 훈련에만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전까지 경기력을 얼마나 끌어 올렸을 지가 관건이다.

큰 변수가 없다면 상체 주도권은 담원에게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하권은 ‘더 샤이’ 강승록(IG)에게도 밀리지 않을 만큼 수준급의 라인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건부와의 호흡도 좋다. 김창동과 김강희의 칼이 케스파컵처럼 무디다면, 담원의 우위가 예상된다.

하체는 그 반대다. ‘테디’ 박진성이 버티는 T1의 바텀은 리그 최정상이다. 박진성은 케스파컵에서도 홀로 분전하며 최고의 폼을 보여준 바 있다. 담원의 신정현은 롤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여전히 저평가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의 주력 픽인 ‘카이사’의 성능이 이전만 못하기 때문에 그의 영향력도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허리의 경우 호각세다. 지난 시즌 ‘페이커’ 이상혁과 허수는 한 차례씩 솔로킬을 주고받았다. 당일 두 선수의 컨디션이 라인전, 더 나아가 경기 전반에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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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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