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6일 오전 8시 추가로 발생되면서 국내 감염자는 총 23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 발생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상황은 이미 예견된 일이며, 추가 발생 우려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지난 주에 2차, 3차 감염자가 생기면서 밀접접촉자 발생이 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소 2일에서 14일로 보고되고 있고 보통 7일에서 14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어 확진자 추가 발생은 예견된 일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확진자가 더 안 나왔으면 좋겠지만 확진자들이 가족 등과 밀접접촉을 했기 때문에 추가 발생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치사율이 2% 정도로 집계되고, 국내 의료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사망 위험은 크지 않다고 봤다.
그는 “중국 질병관리본부에서 보고하고 있기를, 사망률은 약 2.1% 정도다. 대부분 중국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고, 홍콩과 필리핀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늘어날지 모르지만 경증 환자들이 많아지면 사망률은 낮아질 수 있다”면서 “중국 내 중증 환자는 3000여명이라고 하는데 이들이 사망하면 더 늘어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의료수준이 높고 병원 문턱이 낮아서 아마 중국보단 치사율이 낮을 것 같다. 메르스 때도 중동은 사망률 40%였는데 우리는 20%였다”면서 “이건 현재 시점의 예측이긴 하다. 국민들은 의심될 시 동선 길게 하지 말고, 본인과 가족과 국가 위해서 빨리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일찍 치료를 받아야 사망 위험도 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외 국가 방문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하고 그들과 접촉한 이들이 증가한 상황을 미루어 봤을 때 검역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중국이 아닌 태국, 싱가포르, 일본에서 들어 온 확진자가 있다. 이들 국가는 사례정의에 포함이 되지 않아 현재 방역망에서 제외되고 있는데, 그 지역에서 걸려서 오고 있는 것은 방역망에 틈이 많다는 얘기다”라면서 “적어도 환자가 발생한 이들 국가에 대해서는 검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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