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중간 숙주는 천산갑?

신종 코로나 중간 숙주는 천산갑?

기사승인 2020-02-08 06:57:10

[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멸종위기종인 천산갑을 거쳐 인간으로 전파됐을 것이라는 중국 대학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중국 화난(華南)농업대학은 천산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재적 중간 숙주일 가능성이 있고, 이번 연구 결과로 신종코로나 예방·통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난농업대학 측은 천산갑에서 분리한 균주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상동성이 99%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는 화난농업대학과 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광저우동물원 과학연구부 등이 참여했다.

하지만 실험에 사용된 샘플은 우한 화난수산시장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화난 수산시장은 야생동물을 식자재로 팔던 곳으로 신종코로나의 진원지로 지목된 곳이다. 또한 천산갑에서 인간으로 전파되는 경로를 아직 밝히지는 못했다.

천산갑은 등이 단단한 껍데기로 뒤덮인 포유류로 천산갑이라는 이름도 산을 뚫을 정도의 껍데기를 가졌다는 의미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중국, 한국 등 100여개국 이상에서 거래가 금지돼 있지만 밀거래되고 있다.

중국 연구진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시작했지만 중간에 다른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2~2003년 유행했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도 박쥐에서 유래해 식용으로 쓰이는 대나무쥐, 오소리, 사향고양이 등 중간 숙주를 통해 인간으로 전파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skyfall@kuki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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