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최근 동양인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토트넘 훗스퍼의 공격수 델리 알리가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다수의 영국 매체들은 11일 한국시간 영국축구협회(FA)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동양인을 조롱한 알리에 대해 조사를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영국 런던의 히드로 공항에서 아시아 남성을 비하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자신을 촬영한 뒤 “코로나 뭐라고?? 바이러스가 나를 잡으려면 내 속도보다 빨라야 할 것”이라는 자막을 덧붙였다. 이어 카메라는 아시아인으로 보이는 누군가를 향했고 곧바로 손 세정제를 찍었다. 마치 동양인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이라는 뉘앙스를 받을 수 있도록 편집한 것이다.
이후 논란이 일자 알리는 “내가 한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 의도적인 행동이 아니었다.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하며 영상을 삭제했다.
알리를 향한 비판 여론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FA까지 움직였다.
지난해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도 실바가 자신의 SNS에 흑인을 비하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려 FA에게 1경기 출장 정지 및 5만 파운드(약 7700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알리의 이번 논란이 인종 차별로 판단된다면 징계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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