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공무원은 기생충’ 발언 논란…행정개혁 차질 빚어

브라질서 ‘공무원은 기생충’ 발언 논란…행정개혁 차질 빚어

기사승인 2020-02-13 09:39:36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브라질에서 공무원을 기생충에 비유한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 발언이 문제 되고 있다. 공무원 사회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비난이 잇따르면서 게지스 장관이 추진하는 행정개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게지스 장관은 지난 7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행사 연설을 통해 “공무원들은 안정적인 일자리와 너그러운 연금 혜택을 받고 있고 월급은 물가 상승률보다 훨씬 높게 자동 인상되고 있다”면서 “죽어가는 정부에서 공무원들은 기생충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은 기생충’ 발언에 대한 반발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대통령실은 행정개혁 일정을 늦추거나 포기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브라질 주요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 내에서는 게지스 장관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행정개혁에 대한 정치적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10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지도부도 현재 분위기에서 행정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달 안에 행정개혁안을 확정해 의회에 제출하려던 게지스 장관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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