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 경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세인트루이스 지역매체들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피터에서 훈련 중인 세인트루이스 야구단의 소식을 전했다.
이날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차기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모젤리악 사장은 김광현보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염두에 뒀다. 매체는 “모젤리악 사장이 마르티네스에게 선발진에 포함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며 “그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그는 이미 선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800만 달러에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입단 기자회견 당시 보직을 두고 “선발 투수가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팀에서 필요한 역할과 위치에서 던지고 싶다”며 “팀에서 정해주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4선발까지 확정지었다. 잭 플레허티와 마이클 마이콜라스, 다코타 허드슨, 애덤 웨인라이트가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세인트루이스는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 등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김광현과 마르티네스가 유력한 5선발 후보다.
마르티네스는 최근 소속팀 세인트루이스에 선발투수로 보직을 변환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마르티네스는 2015시즌부터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2017시즌까지 3년 동안 10승 이상 올렸다. 그러나 2018시즌 중반 어깨 통증으로 보직을 마무리 투수로 옮겼다. 2019시즌 성적은 4승 2패 3홀드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17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모젤리악 사장은 마르티네스의 선발 기용 방침을 알리며 “앞으로 40일 간 팀의 마무리 투수를 찾고 (선발)로테이션을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김광현에게 충분한 경쟁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