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쿠키뉴스] 송미경 기자 = 농촌진흥청은 따뜻하고 습한 겨울 날씨 탓에 양파·마늘의 병해충 발생 시기가 지난해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기 방제를 당부했다.
양파․마늘을 많이 재배하는 남부지역(전남 무안․신안, 경남 합천)의 올해 1월 평균기온은 지난해보다 평균 1.9~2.4℃ 높고, 강우량은 14.5~20.7mm 많았다.
양파에 발생하는 노균병과 양파․마늘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잎마름병, 흑색썩음균핵병 같은 곰팡이병은 겨울철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피해가 확산되고, 기온이 오르면 2차 감염을 일으킨다.
양파 잎에 발생하는 노균병은 겨울나기 후 병에 걸린 부위가 노랗게 변하고, 잎 표면에 회색 포자와 균사를 형성한다. 초기 병반(노랗게 변색, 잎 구부러짐)이 관찰되면 노균병 방제용 작물보호제를 뿌려야 한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양파․마늘 해충 발생량을 조사한 결과, 고자리파리류는 5월 중순경 성충(어른벌레) 발생이 최고에 달했고, 뿌리응애도 겨울철 양파 마늘 뿌리에서 발견된 이후 4~5월에 피해가 집중됐다.
최병렬 원예특작환경과 과장은 “올해 1월 날씨는 지난해보다 따뜻하고 습한 만큼 농가에서는 방제를 서둘러야 한다”며 “특히 고자리파리류와 뿌리응애류, 흑색썩음균핵병은 작물의 뿌리 부분에 피해를 주므로 물 빠짐(배수) 관리와 약제 방제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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