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밥으로 한끼 때우는 학생들…'식사대용' 치고 열량‧단백질 함량 낮아

컵밥으로 한끼 때우는 학생들…'식사대용' 치고 열량‧단백질 함량 낮아

기사승인 2020-02-18 10:38:29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시중에 유통 중인 가정간편식 식사류는 1회 제공량 당 평균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등이 1일 영양성분기준치에 비해 모두 낮은 것으로 조사돼 한 끼 식사대용으로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균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대비 다소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최근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볶음밥‧컵밥‧죽 등 가정간편식에 대한 영양성분 함량 정보를 조사해 그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지난해 ‘나트륨‧당류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주1회 이상 가정간편식을 섭취하는 비율은 75.5%에 달했다. 주3회 이상 섭취한 비율도 23.6%, 주6회 이상은 5.6%로 나타났으며, 학생, 생산직 근로자, 1인가구에서 섭취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해 10월 21일부터 올해 1월 30일까지 대형마트, 온라인, 상생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볶음밥 106개, 컵밥 60개, 죽 88개 등 총 254개 가정간편식 식사류 제품에 표기된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했다.

시중에 유통 중인 가정간편식 식사류의 1회 제공량 당 평균 열량‧단백질‧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기준치에 비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의 1회 제공량 당 평균열량(324kcal)은 주요 섭취연령(19~29세) 남자의 1일 에너지 필요량(2600kcal)의 12.4%수준으로, 편의점 도시락(750kcal, 28.8%), 라면 (526kcal, 26.3%) 등 유사 식사류보다 낮은 수준이다.

볶음밥의 평균 열량은 403kcal였으며, 영양성분의 평균 함량은 탄수화물 67g, 단백질 10g, 지방 10g, 나트륨 876㎎ 등이었다. 컵밥은 열량 342kcal, 탄수화물 61g, 단백질 9g, 지방 7g, 나트륨 867㎎ 등이었고, 죽은 열량 227kcal, 탄수화물 42g, 단백질 7g, 지방 4g, 나트륨 619㎎ 등이었다.

 

나트륨 함량은 제품 제조사별로 크게 차이를 보였다. 일부 나트륨 함량이 높은 가정간편식은 라면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1586㎎)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볶음밥류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씨제이제일제당(주)의 ‘쉐프솔루션 햄야채볶음밥(1540㎎)’, 가장 낮은 제품은 웬떡마을영농조합의 ‘연잎밥(269㎎)’으로 조사됐다.

컵밥류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씨제이제일제당(주)의 ‘부대찌개 국밥(1,530㎎)’, 가장 낮은 제품은 ㈜라이스존의 ‘우리쌀 컵 누룽지(30㎎)’였다. 죽 제품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서울요리원의 ‘사골쇠고기 야채죽(1,310㎎)’, 가장 낮은 제품은 ㈜오뚜기의 ‘고리히카리쌀죽(0㎎)’로 확인됐다.

간편해서 한 끼 식사대용으로 즐겨 찾는 가정간편식, 맛과 영양, 그리고 건강도 챙기려면 열량, 나트륨 등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가정간편식을 먹을 때는 부족한 열량을 보충하면서 몸 속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 함량이 많은 고구마(100g당 989㎎), 바나나(100g당 346㎎), 아몬드(100g당 759㎎), 우유(100g당 143㎎)등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고, 당류 함량이 많은 음료류 보다는 물이나 다류(녹차 등)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전과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통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비교 분석, 당‧나트륨 저감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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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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