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이임생 감독 “이니에스타보다 염기훈이 더 돋보였다”

[현장인터뷰] 이임생 감독 “이니에스타보다 염기훈이 더 돋보였다”

기사승인 2020-02-19 22:14:00

[수원=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오늘 경기 만큼은 이니에스타보다 염기훈의 경기력이 더 돋보였다고 생각한다.”

이임생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빗셀 고베와 1차전에서 0대 1로 패배했다.

아쉬운 패배였다. 경기 내내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던 수원은 종료 직전 후루하시 쿄고에 결승골을 헌납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상대가 공격에서 패스 능력이 워낙 좋았다. 우리가 수비쪽에서 상대 공간을 막았던 것은 계획대로 잘 됐다”며 “하지만 첫 경기라 선수들의 몸이 온전치 않았다. 3명의 선수가 근육 경련이 오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추운 날씨에 많은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우리가 찬스를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못했다. 수비가 좋아지고 있는 과정에서 공격도 좋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라며 “상대도 이니에스타라는 좋은 선수를 가지고 있었고, 일본 선수들도 패싱 능력이 좋았다. 이런 팀이 우리를 상대로도 공격에 애를 먹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도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원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수비수 헨리에 대해선 “K리그 첫 경기였는데 무난하게 했다. 우리 수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쳐서 K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또 염기훈에 대해선 “염기훈은 팀의 주전이고, 어떠한 위치에서도 자기의 몫을 해주는 선수다. 팀의 리더다”라며 “오늘 경기에서는 이니에스타보다 염기훈의 경기력이 더 돋보인 경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만족했다.

이 감독은 올 시즌에 대해 “모든 팀들이 동계 훈련에서 단점을 보완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역시 조직력에 대해 중점을 맞춰 훈련했다”며 “마지막 1~2분을 넘지 못하고 패배했다. 아쉽지만 그런 부분도 축구의 일 부분이라 생각한다. 첫 경기이고 새롭게 준비해서 전북과 K리그 개막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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