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시작 인정…"방역대책 변화 중"

정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시작 인정…"방역대책 변화 중"

기사승인 2020-02-20 11:36:07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고 판단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은 20일 오전 브리핑에서 "현재 해외에서 유입되던 코로나19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러한 판단하에 방역대응체계도 이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본부장은 "지금은 코로나19의 해외유입이라는 위험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의 감염전파가 동시에 시작되고 있는 초기 단계로 판단되는 만큼, 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유입의 차단과 조기발견 노력은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사회 전파에 대처하기 위한 대응책의 강화가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떄문에 지자체 및 지역 주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부본부장은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를 조기에 발견해 감염전파를 차단하는 한편, 최대한 경증 상태에서 확진환자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들이 안정적인 상태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충분한 격리치료병상과 의료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증환자에 대해서는 더 세심하게 치료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대응체계는 1차적으로 지역별로 이루어져야 하기에 지역사회의 대응역량을 최대한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전파속도는 빠른 편이며 초기부터 감염이 가능한 특성이 있는 반면, 치명율은 낮은 편이나 고령자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지금까지와 다른 전략으로 지역사회에서의 전면적인 노력을 통해 환자를 최대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에 집중하면서 특히 중증환자는 세심하게 돌본다면 우리는 코로나19를 큰 피해 없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들도 정부의 준비와 대응을 신뢰해 주시고 지나친 불안을 갖기 보다는 코로나19의 전파를 막기 위한 노력에 함께 동참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쓰는 노력을 함께해 주길 바란다. 내가 코로나19가 아닌지 의심이 든다면 바로 의료기관이나 응급실 등을 가지 마시고 1339콜센터나 보건소에 연락을 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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