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황규환 미래통합당 부대변인은 20일 “이쯤 되면 국민들을 격려하고 민심을 청취하는 ‘민생활동’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들 힘 빠지게 하고 민심에 염장을 지르는 ‘민폐활동’이라 불릴 만하다”고 논평했다.
황 부대변인은 “김정숙 여사가 지난 18일 서울의 한 시장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정부부처 공무원을 통해 사전에 동선을 짜고, 구입물품은 물론 그 양까지 정해주었다고 한다. 덕분에 가뜩이나 장사가 안 돼 힘든 상인들은 김 여사가 사려고 한 꿀을 부랴부랴 준비했고, 건어물가게에서 꿀을 40kg이나 사가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유명 셰프들까지 대동하고 나선 것도 모자라, 우한교민들을 수용한 진천을 위한답시고, ‘진천 딸기가 없냐’는 등의 요구도 했다고 한다. 대통령 신년기자회견도 각본 없이 한다며 그렇게 자랑하던 청와대의 말이 무색하다”며 “‘벌어둔 돈으로 버티라’는 염장지르기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정세균 국무총리의 신촌상가 방문 역시, ‘신종 코로나 이야기만 해달라’는 제한을 두었고, 이에 불응하면 방문점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시장방문에서는 ‘(경기가) 거지같다’는 말을 했다가 상점주인이 지지자들로부터 테러를 당하고, 추미애 법무장관은 소년원을 방문해 재소자들로부터 새배를 받는 황당한 쇼를 연출하기도 했다. 대통령과 영부인, 정부인사들의 민생탐방은 오로지 국민들의 시선에서,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이루어져야 한다. 자신들의 홍보를 위해, 혹은 국민을 현혹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쇼’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연이은 ‘쇼통’으로 인해 국민들은 두 번 상처받고 있다. 이제 제발 쇼는 그만하고 실효성 있는 민생대책과 국정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국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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