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50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이들을 치료할 병상이 부족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국의 음압병상은 755개 병실의 1027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39개 병실, 383개 병상으로 가장 많다. 경기 143개 병상을 제외하면 부산(90개 병상), 경남(71개 병상), 대구·인천(각각 54개 병상) 등은 100개 병상에도 미치지 못한다
대구시에는 감염 환자의 격리를 위한 음압 병실이 이미 부족한 상태다. 권 시장은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수용 가능한 음압병실은 48개로 매우 부족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음압병실 확보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음압병상은 기압 차를 이용해 병실 내부의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 병원균과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내부의 공기 압력을 낮게 만들어 병실 밖의 공기는 들어오지만 병실 안의 공기는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코로나19 같은 호흡기질환 환자들로부터 배출된 바이러스가 밖으로 나가지 않고 정화 시설로 흐르도록 설계돼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측은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 생기면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다른 지역의 병상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역당국이 함께 움직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