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이창수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21일 “낮에는 청와대에서 박장대소하며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고, 밤에는 때 아닌 중국몽(中國夢)으로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며 “국민들은 어제 하루 내내 홀로 ‘우한폐렴 걱정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대통령을 보며,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물어야 했다”고 논평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까지 국내 우한폐렴 확진자는 156명으로 급격히 늘어났고, 어제는 우한폐렴으로 인한 첫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지역사회감염이 최초 발견된 대구와 경북은 물론, 광주, 충남, 서울, 경남,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지경이 되었고, 방역대책의 원점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제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국민들은 대통령의 메시지에 주목했다”며 “무기력하고 무능했던 대책에 대한 반성. 강력한 방역대책을 마련했다는 각오. 그리고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망자에 대한 애도. 하지만 기대와 달리 청와대에서 들려온 소식은 문재인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수석과의 전화통화 내용이었다. 그마저도 ‘시 주석의 상반기 방한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저자세 외교,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라는 구애발언이 전부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돌아가신 우리 국민에 대해서는 언급도 없던 문 대통령은 중국 내 희생자들에게는 애도를 표했고, 몽니 끝에 전세기 허가를 1대로 축소한 중국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전했다고 한다. 국민들의 목숨이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도, 심지어 첫 사망자가 발생한 시점에 시 주석과 서로 덕담 몇 마디 주고받는 것이 그리도 중요했는가”라며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폐렴을 근본적으로 어떻게 막아낼지,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던 통화는 과연 최선이었나. 이제 국민들은 누구를 믿어야할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한중은 운명공동체’라는 대통령을 믿을 수도 없다. ‘우리가 실효적인 차단을 해서 중국이 아주 감사해 했다’는 법무장관을 믿을 수도, 아니면 ‘중국요청이 있으면 의료진 파견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외교부 장관을 믿을 수도, 그것도 아니면 ‘중국이 안전해야 우리도 안전할 수 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믿을 수도 없지 않은가”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시라. 누구에게 감염될지 모르고 그저 운에 맡겨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이 눈앞까지 다가왔다. 한 말씀만 드리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잊지마시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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