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쿠키뉴스] 송미경 기자 = 전주파티마신협 창립 40주년 총회에서 양춘제 전 상임이사가 이사장에 당선됐다. 지난 13일의 일이다. 양춘제 이사장은 37년 전인 1983년 파티마신협에 입사해 전무, 상임이사를 거친 정통 신협맨으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위한 신협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합원들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조합원들의 행복과 아름다운 미래를 담을 수 있는 금융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는 그에게서 서민금융기관의 비전을 발견한다. 단순히 돈을 버는 기관이 아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관이어야 한다는 양춘제 전주파티마신협 이사장을 21일 그의 집무실서 만났다.
-이사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37년 전 자전거를 타고 조합원들의 집과 점포를 방문해 500원, 1천 원의 출자금을 집금하며 신협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조합 자산이 지금은 3천억 원을 달성해 감회가 새롭습니다.
우리 조합 설립의 씨앗을 뿌린 초대 이사장님인 이교성 회장과 큰 나무로 키워 주신 유병환 이사장님께 당선의 기쁨을 돌리고 싶습니다.
-신협 운영방향은 바뀌게 되나요.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적 경제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신협은 지역과 가장 밀접한 금융 기관이며 지역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융이 단순히 돈을 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역할과 책임 또한 다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역 사회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끊임 없이 고민하고 이 것을 채워 나갈 것입니다.
포용금융을 통한 가치를 창출해 부자 동네를 만들고 모두가 잘 사는 지역 사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지역 주민 모두 신협 조합원이 될 수 있도록 모범적으로 신협을 경영하겠습니다. 또 서민금융, 소상공인 금융, 가계 대출을 지원하고 '일인은 만인을 위하여, 만인은 일인을 위하여' 라는 신협 정신으로 임하고 햇살론 대출과 815대출, 일일 상환 대출 등을 통해 금융 포지셔닝을 잡을 계획입니다.
-조합원들에게 어떤 비전을 제시했나요.
▲지난 40년간 그래 왔듯이 오직 조합원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조합을 운영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조합원님들께서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조합원이 배제되지 않는 경영을 할 것이며, 어느 금융기관보다 더 편리하고 즐겁게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역경에도 흔들리지 않은 건실한 신협으로 조합원님들께 보답하겠습니다.
-취임소감에서 말씀하신 금융공동체란 무엇입니까.
▲우리는 수많은 정보의 홍수에서 살고 있고 과거와 다르게 이 정보를 통해 삶을 영위해 나가고 있지만 이면에는 정보의 이용으로부터 소외되고 잘못 된 정보 이용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 파티마신협을 거래하는 조합원님들은 이런 일이 없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조합원님들을 서로 네트워킹해 금융 거래도 하고 경제 생활 및 생활 정보도 교류 할 수 있도록 신협을 교류의 장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파티마신협은 지역 공동체 실현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는데 그동안의 활동은?
▲먼저 소외 이웃을 위한 공헌 활동으로 쌀나눔 행사와 김장김치 나누기를 해마다 진행하고 있으며 10여년 째 독거노인을 위한 '매주 수요일 반찬 배달'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에는 지역 청년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영리더스 아카데미'사업과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멘토링' 사업을 계속해서 진행하며 아동들에게 경제 교육 및 문화 생활 지원 등을 하고 있습니다.
각종 지역 축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직원들의 복지시설 봉사활동도 자발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부바' 공모 사업을 통해서도 지역아동들에게 경제 교실을 열어 경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장애 청소년들과 다문화 가정 여성들의 여가 생활을 지원했습니다.
사회적 경제의 일환으로 사회적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고 소상공인들이 금융지원과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37년 신협맨으로 리스크 관리와 성과 관리를 어떻게 해왔습니까.
▲전주 파티마신협은 10년 동안 매년 10%씩 성장을 했습니다. 그동안 직원들의 성과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며 직원들 스스로 본인의 성과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만들었고 여신 심사 위원회를 가동해 대출에 대해 철저히 심사해 리스크를 줄여왔습니다.
경기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리스크 위원회를 운영해 리스크를 최소화 했던 게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고 매년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 된 것 같습니다.
-파티마신협은.
▲파티마신협은 1979년 창립돼 2019년 창립 40주년을 맞이했으며, 총 자산 3천억 원을 달성했다. 현재 본점을 포함해 총 4개의 영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신협중앙회 종합 경영 평가에서 2009년 부터 2011년부터 연속 3년 동안 경영 대상과 2015년에는 공제 사업평가 전국 6위를 수상했다. 꾸준한 당기 순이익을 내고 있고 2019년도에는 13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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