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황규환 미래통합당 부대변인은 24일 “우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며 곳곳에서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당장 환자를 수용할 병상확보도 어렵거니와, 의료진을 비롯한 일손이 딸리는 것은 물론, 음압시설 등의 의료기기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가뜩이나 심각한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어제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보건 취약국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중국 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의료진 파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나온 강 장관의 발언에 국민들은 복장이 터질 뿐이다. 내 집 식구들은 죽겠다고 아우성인데 밖에 나가서 남의 집 도와주겠다고 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황 부대변인은 “우리보다 취약한 국가를 돕는 것은 평상시라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국가위기상황이다. 아무리 ‘한국의 대응이 우수’하다는 테워드로스 총장의 말에 대한 응대였다고는 해도, 대한민국의 외교부장관이라면 국민들 입장에서 한 번 쯤은 생각하고 내뱉었어야할 발언”이라며 “강 장관의 부적절한 발언은 비단 이번만은 아니다. 지난 16일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서는, 전세기 허가를 1대로 축소한 몽니에는 한 마디도 꺼내지 못한 채,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차질 없을 것’이라는 말만 늘어놓았다”고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중국 전역 방문 외국인 입국금지’에 대해서는 ‘중국을 넘어서 여타 확진자가 발생한 나라를 다녀온 국민들도 확진자로 판명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을 옹호하는 뉘앙스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쯤 되면 국민들은 대체 강 장관이 어느 나라 외교부장관인지 묻고 싶을 지경”이라며 “강 장관 스스로 밝힌 대로 ‘우리국민의 안전’보다 앞선 명제는 없다. 우리 국민을 위해 자신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자문해보길 바란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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